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06년에도 외교부 5급 특채 공고에서 떨어진 대사 딸 등 고위관료 자녀 2명을 재공고를 통해 특채했다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006년 5급 특채에서 선발된 합격자들은 6급으로 발령을 내고, 얼마 후 다시 특채공고를 내 앞서 불합격된 탈락자 중 고위 관료 자녀 2명을 5급으로 채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외교부의 특채행태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판도라 상자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06년 외교부는 공고 ‘제2006-37호’에 따라 5급 공채 공고를 냈으나 최종합격자 중 일부는 6급으로 채용했고, 20일 후 다시 공고해 앞서 탈락했던 외교부내 고위관료의 자녀들을 5급으로 채용했다.
1차로 진행된 5급 특채 합격자들은 6급으로 발령내고 1차 특채에서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는 재 특채 공고를 통해 5급으로 뽑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처음 선발과정에서는 면접과 필기시험으로 평가했으나 두번째 모집 과정에선 면접만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외교부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두번째 특채공고에는 공고문 대신 이력서 양식이 첨부돼 있었고 다른 채용 때와는 달리 최종합격자 공고도 삭제돼 있었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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