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최대 관심사 수위를 다투는 다이어트. 오감을 두드리는 먹을 것들의 끈질긴 유혹과 건강 혹은 미모를 위해 그 유혹을 떨쳐내려는 각오 사이의 다툼은 '종전(終戰)'없는 전쟁처럼 이어진다. 살이 좀 빠졌나 싶으면 요요 현상이 찾아오고, 거듭된 다이어트가 건강을 망치기도 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9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여름특집 '몸의 전쟁' 마지막편 '다이어트, 그 유혹을 넘어서'(연출 배대준)에서 몸의 균형을 지키는 바른 체중 관리법을 소개한다.
우리는 왜 식욕을 느낄까. 왜 밤에는 배고픔을 더 참기 힘들까. 살과의 전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이 식욕의 정체부터 알아야 하는데, 그 비밀은 호르몬에 있다.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는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과 NPY,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Cart가 있는다. 이 호르몬들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 식욕을 조절할 수 없게 돼, 비만이 생길 수 있다.
우리 몸은 일정한 체중과 체지방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다.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굶게 되면 체중은 빠지지만, 체중 조절점까지 낮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음식을 먹으면 몸은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온다. 이런 체중 조절 시스템을 무너뜨려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탄수화물이 더 주목 받는다. 밀가루, 청량음료 및 단 음식에 많이 포함돼 손쉽게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왜 비만을 일으키는지 알아본다.
또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먹고 불규칙한 생활을 한 10명을 대상으로 패스드푸드를 끊고 세 끼 식사하기, 7시간 정도 충분히 잠자기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실험을 2시간 실시한 결과, 호르몬 작용과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공개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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