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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심장의 작은 구멍 '난원공' 그대로 남으면 뇌졸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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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심장의 작은 구멍 '난원공' 그대로 남으면 뇌졸중 유발

입력
2010.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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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때 어머니와 혈액순환을 위해 꼭 필요했던 심장의 작은 구멍인 ‘난원공’이 탄생 후 저절로 폐쇄되지 않아 계속 뚫려 있을 경우 나중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송재관(심장내과)ㆍ김종성(신경과)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은 2000~2007년 심장질환에 의한 뇌졸중이 의심되는 1,014명을 대상으로 ‘경식도 심초음파술’을 한 결과, 21%(184명)에서 이 같은 발병 메커니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난원공개존증(PFO)’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난원공이 탄생 후 태아가 스스로 호흡을 시작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닫혀야 정상이데,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2005년 12월 집무 도중 쓰러져 전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가 바로 이 질환을 앓았다.

난원공이 열려 있으면 우심방의 정맥 피가 곧장 좌심방으로 들어가 동맥으로 순환하다가 혈액 찌꺼기가 뇌동맥을 막게 돼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처럼 난원공이 열려 있는지 여부는 가슴 부위에 직접 시행하는 심초음파와 달리 식도를 이용한 심초음파 검사로 알 수 있으며, 구멍 크기와 심방 사이의 벽 모양에 따라 재발 위험도를 알아낼 수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구멍 크기가 3㎜ 이상이거나 심방중격의 운동성이 뛰어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높아져 약물치료보다 구멍 폐쇄가 뇌졸중 발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교수는 “심장 난원공이 열려 있는 경우는 성인의 20%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지만 치료 여부는 전문가들의 세밀한 협진이 필요하다”며 “전에는 전신마취 후 가슴을 직접 열어 수술 했지만, 최근 혈관을 이용해 간단히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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