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싱크탱크 CNSA연구원 FT기고/ "김정은 세습이후 정통성 권위부족 직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싱크탱크 CNSA연구원 FT기고/ "김정은 세습이후 정통성 권위부족 직면"

입력
2010.09.08 08:01
0 0

북한이 이달 상순 45년 만에 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열어 권력이양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권력승계가 북한에는 1인 통치의 종언을, 동북아에는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진보성향의 미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SA)의 로버트 캐플란 선임연구원 등은 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권력세습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기고문은 “권력승계가 김정일의 건강악화로 인해 후계자에 대한 이념적 정통성이나, 권력기반 구축이 없이 급하게 추진됐다”며 “이로 인해 김정은은 아버지와 달리 권력 정통성과 권위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험이 일천한 김정은은 권력장악을 위해 일부 군부와 당 관료 의존도를 더 높이겠지만, 이들은 거꾸로 김정은의 통제에서 벗어날 것”이라며“결국 1인 통치시대는 끝나고, 정치역학은 훨씬 복잡하고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1인이 지배하던 권력이 분산되면 일부 권력주자들이 세계를 상대로 허세를 부리며 무책임한 짓을 자행해, 북한은 약체 국가(weak state)가 되고, 후계자는 이름뿐인 지도자로 전락한다”고도 했다.

기고문은 또 “김정은이 권력장악에 성공해도 노쇠한 군부에 그쳐 권력유지를 위해선 체제약화를 가져올 경제개방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권력장악에 실패하면 북한은 붕괴하고 인민은 가난과 기아에 허덕일 것”이라고 북한 미래를 비관했다. 이어 “결국 김정은으로선 북한의 붕괴를 목도하거나 급진적인 개혁을 선택해야 하는데, 어느 경우이든 동북아는 검증되지 않은 젊은이의 기분과 변덕에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결론지었다.

김정은에 대해선 “부친의 병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닮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