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별세한 소설가이자 신화연구가인 이윤기(사진)씨의 유작이 발견돼 10월 중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제5권으로 출간된다.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는 8일 “이 달 초 유족이 고인이 남긴 원고지 800매 분량의 한글 워드 파일과 이미지 파일을 수습했다”며 “이 원고를 책으로 펴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총 5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유고는 목수 아르고스가 만든 쾌속선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 양의 가죽을 찾아나선 그리스 영웅들의 모험을 그린 ‘아르고나우타이(아르고호 원정대)’ 편으로, 완성본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고 서문에서 “신화적인 영웅들의 어깨에 무등을 타면 우리는 더 멀리 볼 수 있다. 내가 영웅 신화를 쓰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신동해 웅진지식하우스 주간은 “이 선생은 2007년 헤라클레스를 주인공으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제4권을 낸 뒤 그 책을 필두로 한 ‘이윤기의 그리스 영웅전’ 시리즈를 새롭게 펴낼 구상으로 이번 유고를 썼다”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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