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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이란 환심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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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이란 환심사기

입력
2010.09.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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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 이란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이 이번 주 이란과 20억달러 규모의 철도 건설 계약을 체결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 하미드 베바니 이란 도로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류즈쥔(劉志軍) 중국 철도부장이 12일 이란을 방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건설할 철도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아락과 하마단 등을 거쳐 이라크 국경지대인 코스라비까지 580㎞를 연결하게 된다. 이란은 이를 통해 향후 이라크와 시리아를 연결하는 중동 철도망이 갖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 철도 건설을 시작으로 이란_중앙아시아_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도망을 구축, 유럽으로 가는 물류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6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대 이란 4차 제재 결의안 채택 당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나 이후 추가 제재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오히려 중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곤란한 입장에 처한 상황을 활용,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는 지난달 6일 베이징에서 마수드 미르카제미 이란 석유장관과 만나 “이란은 중국의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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