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출간을 앞둔 새 저서 로 ‘신의 존재’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킨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7일 직접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호킹 박사는 이날 미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창조주의 도움 없이도 물리학 법칙들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는 무(無)에서 생겨날 수 있는 것도 있으며, 우리 우주가 바로 무에서 창조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호킹 박사는 왜 많은 사람들이 신을 필요로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보다 큰 전체의 일부이며 다른 어떤 존재와 연결돼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윤리적 질서를 위한 권위자로서 사람들은 신을 찾는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만물의 법칙(Theory of Everything)과 존재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면 이는 오랜 시간에 걸친 많은 이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서일 것”이라며 물리학자들이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를 밝혀내는 데에는 수 세기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