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해 자살과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7,000억엔(약 38조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살과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정부차원에서 산정한 것은 처음으로, 나가츠마 아키라(長妻昭) 후생노동성 장관의 지시로 실시됐다고 7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이 보도했다. 일본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지난해 3만2,00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손실액은 지난해 자살한 15~69세 2만6,539명이 죽지 않았을 경우 얻을 소득, 2003년 우울증 환자수를 기초로 한 실업급여액, 의료부담금 등 6개 항목을 더해 산출했다. 자살로 인한 소득 손실액은 1조9,000억엔이 넘었다. 그밖에 우울증 환자의 생활보호 지급액 3,046억엔, 우울증 치료비 2,971억엔, 우울증으로 인한 임금 손실액 1,094억엔 등이 포함됐다.
후생노동성은 이런 손실이 없었으면 올해 국내총생산(GDP)가 약 1조7,000억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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