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에서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디자이어가 운용체제(OS) 갱신(업그레이드) 작업 중 멈춘 채 먹통이 돼버려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TC는 이날 국내 출시된 휴대폰 가운데 최초로 디자이어에 설치된 구글의 안드로이드 2.1 OS를 2.2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컴퓨터(PC)에 휴대폰을 연결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던 도중 돌연 멈춰버린 것.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없어 불편이 크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HTC의 사후관리(AS)센터의 불성실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AS센터는해결 방법을 묻는 이용자들에게 "본사로부터 지침을 받은 것이 없으니 이달 말까지 기다리라"고 응대했다. 이에 대해 HTC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업그레이드 도중 휴대폰이 멈췄다는 보고를 받은 게 없다"며 "일부 AS센터에서 문제를 제대로 몰라서 그렇게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애를 태운 이용자들은 디자이어폰을 판매한 SK텔레콤의 AS센터를 찾아갔고, 10분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이용자들이 똑같은 문제로 AS센터를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 줬다"며 "HTC쪽에 문제점을 전달해 HTC AS센터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같은 문제로 오전 내내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한 이용자 A(41)씨는 "HTC 홈페이지엔100곳의 AS센터가 있다고 홍보를 해 놓고 있다"며 "문제를 제 때 해결도 못하는데, AS센터가 많아 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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