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경영전략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법인 대표 등 45명이 참석한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번 (인천 남동공단) 협력업체를 찾았을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 각자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상생협력을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화는 이날 회의를 통해 중소기업과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금융 지원 방법으로 지난해 상생협력 협약식 이후 만든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협력업체 자금대출 시 보증제도인 네트워크론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단가를 탄력적으로 적용 받는 대상 규모를 늘리고,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살 때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품질보증 체제 및 정보기술(IT) 환경 개선을 돕고, 해외 진출 때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 인재경영원은 한화그룹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지원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운용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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