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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경쟁력 아 태 12개 도시 중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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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경쟁력 아 태 12개 도시 중 5위

입력
2010.09.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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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아시아ㆍ태평양 주요 도시와 비교해 인터넷 환경과 위생, 수질 등은 우수한 반면 숙박과 쇼핑 환경은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7일 "아ㆍ태 지역 주요 12개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서울이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가 세계관광기구(UNWTO)와 공동으로 개발한 도시관광 경쟁력지표에 따라 이뤄졌다.

호텔 컨벤션 확충 필요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국가 단위로 비교 분석한 것이 아니라 각국의 대표 관광지인 도시 단위로 이뤄졌다. ▦관광환경과 인프라 ▦관광가격가치 ▦도시화 ▦관광거버넌스 ▦관광지식자원 ▦관광인적자원 등 6개 분야 61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점수를 매긴 뒤 합산했다.

서울은 홍콩, 중국 상하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태국 방콕, 일본 오사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보다는 앞섰지만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에는 뒤졌다.

서울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항목은 정보 연결성(1위)과 위생(1위), 수질(1위), 관광 웹사이트(1위) 등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하이테크 산업발전(2위)과 전시회 개최 건수(3위), 경기장 수용력(3위), 공공서비스(3위)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연료가격 수준은 12개 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 지출(11위)과 도시 매력도(9위), 컨벤션 시설 수(9위), 쇼핑환경(9위), 자동차 렌탈회사 수(9위), 호텔 객실 수(9위) 등에서도 경쟁도시보다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MICE 관광산업 육성

서울시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국가 간 관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를 '중국 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래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 개막한 상하이엑스포와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관광객을 끌어들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방문의 해'를 선언한 일본도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제도 개선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에서 발벗고 나섰다. 싱가포르도 올해 초 대규모 카지노를 개장하는 등 5년 내에 관광객을 2배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양적 성장보다는 경쟁력 있는 관광기반을 위해 전시산업(MICE)과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쇼핑도시를 지향하는 것을 중장기 대책으로 삼았다. 임옥기 서울시 투자기획관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숙박시설 확충과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서울역 등에 컨벤션 인프라를 확충해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을 주관한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도 "서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확충에 더 많은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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