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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과로와 전우 사망소식에 충격받아 사망" 中 작가 집필 책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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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과로와 전우 사망소식에 충격받아 사망" 中 작가 집필 책서 밝혀

입력
2010.09.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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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일성 북한 주석이 격무로 인한 과로와 의지했던 전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중국 유명 작가가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등을 집필한 작가 예융례(葉永烈)는 최근 집필한 이란 책에서 김일성 사망 원인을 상세히 밝혔다. 이 내용은 저장(浙江)성의 인터넷 사이트인 절강재선(浙江在線) 뉴스망과 텅쉰(qq) 등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나간 것으로 7일 확인되고 있다.

예 작가는 김 주석이 사망한 1994년은 북한 핵문제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됐으며, 카터 전 대통령이 특사로 김 주석과 회동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고 전했다. 김 주석은 사망 전날인 그해 7월 7일 밤에도 여름에 업무를 보는 곳인 묘향산 별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필요한 문건을 보고 받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예 작가는 밝혔다. 김 주석은 카터가 방북한 6월 16일을 전후로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으며, 지방에 내려가 추수 상황을 점검하고 막 돌아온 차였다.

과로에 지쳐있던 김 주석이 그날 밤 쓰러진 데는 자신을 친형처럼 따랐던 빨치산 전우 조명선(趙明選) 상장(대장)이 갑자기 숨졌다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예 작가는 밝혔다. 김 주석은 조 상장이 입원한 병원에서 의사가 문책이 두려워 시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당장 의사를 소환하라고 불호령을 내릴 정도로 격노했다는 것이다. 당시 조 상장을 포함해 김 주석이 아끼던 상장 2명이 1개월 사이 차례로 사망해 충격은 더했다. 계속된 과로와 측근들의 사망이란 충격을 받은 김 주석은 갑자기 쓰러졌고 원인은 급성 심장발작으로 추정됐다.

비서진은 급히 헬리콥터를 불러 김 주석을 평양 봉화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궂은 날씨 탓에 첫 헬기는 묘향산 정상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으며, 두 번째 헬기로 겨우 이송했으나 병원에 도착한 8일 새벽 2시에 김 주석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로 예정됐던 김 주석의 추도대회마저 20일로 연기했을 정도로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 작가에 따르면 김 주석이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하루 10여시간씩 업무를 본 데에는 후계자인 김 위원장이 정상적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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