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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괴성만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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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괴성만 여전했다

입력
2010.09.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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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괴성은 여전했다. 하지만 실력은 괴성만큼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3ㆍ랭킹17위ㆍ러시아) 이야기다.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샤라포바가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회전에서 톱 시드인 캐롤라인 위즈니아키(20ㆍ2위ㆍ덴마크)에 0-2(3-6 4-6)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이로써 200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어게인 챔피언’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접어야 했다. 2007년과 2009년에는 3회전에 그쳤고 2008년에는 부상으로 기권, US오픈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신성’ 위즈니아키의 송곳 같은 코너웍과 한 발 빠른 스텝에 밀려 완패했다. 위즈니아키의 섬세한 플레이가 샤라포바의 파워를 무색케 했다. 샤라포바는 첫 서브성공률도 57%에 그쳤다. 더블폴트는 9개를 남발했고 에러는 상대보다 26개나 더 많이 쏟아냈다. 특히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9차례 맞았으나 단 한 차례만 자신의 게임으로 연결시키는 부진을 보였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샤라포바는 188cm에 이르는 큰 키에 화려한 미모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테니스 실력도 검증 받았다.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정상에 올라, 프랑스오픈만 거머쥐면 서리나 윌리엄스(29ㆍ1위ㆍ미국) 이후 커리어 그랜드슬래머(통산 4대그랜드슬램대회 우승자)에 이름을 새길 0순위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리며 그랜드슬램대회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번번히 짐을 싸야 했다. 특히 올 시즌엔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아픔도 맛봤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위즈니아키는 찬스를 이용할 줄 아는 경기를 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패배를 자인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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