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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분기점 '연봉 7만5000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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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분기점 '연봉 7만5000弗'

입력
2010.09.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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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얼마나 벌어야 행복할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연소득 7만5,000달러(약 8,800만원)까지는 소득이 늘어날수록 매일 느끼는 행복감이 커지나 그 이상에는 차이가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6일 카너먼 교수가 프린스턴대학 앵거스 디튼 교수와 함께 2008,2009년 갤럽이 미국인 45만명을 설문한 결과를 분석, 7만5,000달러가 경계점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7일자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실렸다.

소득이 적으면 그 자체에서 오는 것보다는 외적인 요건에 의한 좌절감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이혼을 했어도 월소득 1,000달러 이하에서는 51%가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했으나, 월소득이 3,000달러 이상에서는 2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천식을 앓는 사람들 중 불행하다고 답한 이도 저소득층에서는 41%였으나, 고소득층에서는 22%로 절반에 불과했다.

연소득 7만5,000달러가 기점이 되는 이유는 뭘까. 연구자들은 그정도 돈이면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하기에 충분해 더 이상 ‘돈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이와달리 소득이 높을 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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