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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희롱 의혹 고창군수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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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희롱 의혹 고창군수 제명

입력
2010.09.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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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6일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던 이강수 고창군수를 제명했다. 이 군수 사건이 지난 5월 당 윤리위에 접수된 지 약 4개월만이다. 이 군수는 윤리위 결정 직후 탈당했다.

신낙균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공식 결정문이 나온 만큼 이를 존중해 5일 밤 윤리위를 열어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이 군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기로 한 만큼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문제를 제기했던 고창군 여직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자’는 발언을 한 사람이 이 군수가 아니라는 고창군의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최근 열리는 등 상황 변화 요소가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당 윤리위는 인권위 공식 결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제명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초 이 군수에 대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이유 등으로 ‘주의’ 조치 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 했었지만 제식구 감싸기 지적이 일자 지난달 재조사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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