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사진ㆍ61)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회장이 6일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희범 STX에너지ㆍ중공업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 “노사가 동반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며 “노사 모두 상대편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원칙과 합리가 통용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7월 시행된 타임오프제와 내년 7월부터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사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또 최근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사내하도급 판결과 관련해서 파견근로가 아닌 민법에서 보장한 정당한 도급계약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하는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복수노조 허용 문제를 놓고 지난해 12월 경총과 갈등을 겪다가 탈퇴한 현대ㆍ기아차가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고사하다가 지난달 수락했다. 이 회장은 2006∼2009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어 경제 5단체 가운데 2곳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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