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대규모 댐 건설공사에 반대하는 원주민의 이야기를 소재로 새 3D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캐머런 감독이 이날 브라질 신문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갖고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시크린-카야포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올해 안에 브라질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마존 원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문화를 3D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댐 건설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들의 저항운동을 소재로 단편 영화를 만들기 위해 2차례 부족을 방문한 적이 있다.
캐머런 감독이 이 부족의 선택을 지지하는 이유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면서 지구의 침입자들에 대항한다는 영화 '아바타'속 나비족의 사연과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 그는 인터뷰에서 "이와 유사한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 아바타를 만든 입장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원주민들의 도움의 손길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캐머런 감독의 3D영화 제작과는 별개로 원주민들이 고향을 잃을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공식 승인했다. 공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작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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