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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LG유플러스, 전력 사용 절반 뚝 '친환경 기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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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LG유플러스, 전력 사용 절반 뚝 '친환경 기지국'

입력
2010.09.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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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통신'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에서 고객 가치를 적극 창출하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올해 7월 비전 선포식에서 사명 변경(옛 통합LG텔레콤)과 함께 밝힌 중장기 전략이다. 고객 눈높이에서 출발, 단순히 전화요금 장사에 매달리는 차원을 넘어 통신망을 기반으로 광고ㆍ교육ㆍ유틸리티ㆍ헬스케어ㆍ친환경 등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신천지에서 LG유플러스만의 고객 가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꼽히는 4세대(4G)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선도적인 네트워크(망) 투자와 혁신적 서비스를 앞세워 4G 시장에서만큼은 명실상부한 1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가 환경친화경영을 바탕으로 한 녹색성장에 주력하는 것도 이런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서다.

▦친환경 멀티모드 기지국 개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LG유플러스의 환경친화경영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2세대(2G) 및 3G 이동통신 장비와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장비를 한 대의 기지국에 모두 수용하면서 전력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멀티모드 기지국을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멀티모드 기지국의 경우, 종전 기지국과 관할지역은 동일하면서도 소모 전력은 55% 가량 줄어든 대당 3.22㎾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가 LG노텔 및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멀티모드 기지국은 컴퓨터(PC)에서 주변장치 확장보드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슬롯구조로, 기지국 주변 장비 설치를 최소화하고 소모전력은 물론 설치공간까지 줄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멀티모드 기지국은 1개당 연간 약 15톤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계획대로 올해까지 2,000여개의 멀티모드 기지국 설치를 완료하면, 연간 2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설비 사용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원가 혁신 작업에도 적극 동참하며 정부의 그린 정보기술(IT) 정책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냉각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내부단열재 및 차광막 절전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친환경 통신망 구축을 위해 유해 환경물질 이용 축소와 친환경 인증장비 도입, 통신장비 전력 사용 방식의 점진적 변경 등 전력 손실의 최소화 작업도 진행하면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폰 서비스 및 이메일ㆍ문자메시지(SMS) 청구서 적극 도입

고객의 휴대폰 분실에 대비,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임대폰 서비스도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녹색경영의 대표 사례다. 폐휴대폰 수거 및 처리가 사회적으로 큰 환경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폐휴대폰 재활용에 적극 나선 것. 실제 2007년 23만1,848건에 달했던 LG유플러스의 임대폰 서비스 이용자는 2008년 23만3,194건에서 지난해에는 28만6,112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문협력업체와 함께 중고폰 수리 과정에서 품질과 안정성이 입증된 정품 부품 및 배터리를 사용하고 부품 테스트를 비롯해 3차례에 걸친 완제품 테스트를 진행, 임대폰 품질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잦은 주소변경 및 청구서 분실 등으로 청구서가 고객에 전달되지 못하는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우편으로 배달되는 종이로 만든 요금청구서 대신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SMS) 청구서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선 청구서 분실에 따른 개인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월 정기 추가 요금 할인도 가능하다. 회사 입장에서도 종이 청구서를 이메일과 SMS로 대신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한 사람당 매월 받는 종이 고지서의 양이 A4용지 3장~4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전자청구서를 사용할 경우 525만명의 고객이 한 달에 1,600만~2,000만장에 가까운 종이를 절약하는 셈"이라며 "결국 한 해 수만 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보호 효과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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