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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로야구 순위싸움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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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로야구 순위싸움 사실상 끝

입력
2010.09.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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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까지 혼전을 거듭하던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특히 치열한 1, 4위 싸움으로 예년 이맘때 같으면 일찌감치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을 매직넘버가 이제서야 가시권에 들어왔다.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는 ‘10’, 롯데의 4강 매직넘버는 ‘6’이다. SK와 2위 삼성의 승차는 5일 현재 4경기. 123경기를 치른 가운데 75승47패1무를 기록 중인 삼성이 남은 10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SK(76승41패)는 잔여 16경기에서 10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SK는 5일 인천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데다 삼성이 롯데를 이겨 매직넘버를 줄이진 못했다.

하지만 한때 2경기 차까지 SK를 압박했던 삼성이 최근 주춤한 반면, SK는 5연승으로 스퍼트를 내면서 우승 문턱을 넘기 일보 직전이다. 지난 시즌 막판 19연승을 올리고도 KIA에 1위를 내 줬던 SK는 올시즌엔 반대로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시즌 중반까지 워낙 많은 승수를 벌어 놓은 것이 큰 힘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5일 “이제야 팀이 완전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의 3년 연속 4강도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 LG와의 승차는 7경기. 롯데는 남은 12경기에서 반타작(6승6패)만 하면 LG가 전승(14경기)을 거둬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다. 이 경우 두 팀이 66승3무64패로 동률이 되는데 상대 전적에서 롯데가 11승7패로 LG를 앞선다. 두 팀간 맞대결이 1번 밖에 남지 않아 LG로선 상대 전적을 뒤집을 기회가 없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육박하면서도 4번 타자 이대호를 축으로 한 막강 공격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통설을 뒤집었다. 3위 두산과 7위 넥센, 8위 한화도 현재 순위대로 시즌을 마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5위 LG와 6위 KIA만이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는 두산이 9회 말 2사 1루에서 터진 대타 최준석의 끝내기 역전 2점 홈런(개인 1호, 시즌 8호, 통산 216호)으로 KIA에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뒀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12호. 부산에서는 삼성이 한 시즌 개인 최다승(13승)을 올린 선발 장원삼과 2001년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박한이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2-5로 대파했다.

부산=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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