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 4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의 20%가 파괴됐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부상 2명뿐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크라이스트처지에는 한국교민도 4,000여명 거주하고 있으나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오전4시35분 크라이스트처치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곳 지하 33㎞ 지점에서 발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지역 빌딩 90여채 등 상업용 건물 500여채가 파손됐으며 주택의 20%는 거주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 항구도시 리틀턴에서도 유서 깊은 엠파이어 호텔이 붕괴 위험에 처하는 등 피해복구 비용은 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재산피해가 이처럼 크게 발생한 것과 달리 사망자는 5일 현재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2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인구 34만 명의 대도시에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이처럼 인명피해가 미미한 점에 대해 “지진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마련된 엄격한 건축기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외신들은 “1930년대 강진을 경험한 이후 정부가 내진설계를 도입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주민 대부분이 잠든 토요일 새벽 시간에 발생한 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뉴질랜드 정부가 미국과 유엔의 구조대 파견 제안을 사양했다”며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은 빠르게 일상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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