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시아 최다승만 남았다. 박찬호(37∙피츠버그)가 ‘일본의 영웅’ 노모 히데오(42∙은퇴)를 제치고 아시아 투수 최다 이닝 신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1-8로 뒤진 8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아쉽게 8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은 끝났지만, 아시아 투수 최다 이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전날까지 1,976과3분의1이닝으로 노모와 타이를 이뤘던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17시즌 동안 464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해 1,977과3분의1이닝을 던지며 아시아 최다 이닝 투수로 우뚝 섰다. 연평균 116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27.
박찬호는 통산 122승(97패)을 기록해 2008년까지 노모(123승109패)가 세운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에도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시즌 팀이 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중간 계투로 등판하고 있어 1승을 따내는 게 쉽지 만은 않지만 박찬호는 반드시 2승을 보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투수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탈삼진은 1,918개로 노모가 1위, 박찬호가 2위(1,701개)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대기록이 나왔다. 주니치의 왼손투수 야마모토 마사가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완봉승 기록을 60년 만에 갈아치운 것. 야마모토는 지난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 선발 등판,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3-0으로 승리하면서 야마모토는 45세24일에 완봉승을 올려 1950년 와카바야시 다다시(당시 마이니치)가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42세8개월)을 새로 썼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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