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3남 정은이 2년 전부터 김 위원장의 경제시찰을 사전준비하는 등 북한 내부에서는 이미 그때부터 후계자로 간주됐다고 일본 NHK가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이 공장이나 농장 등을 시찰하기 수일 전 현지에 들어가 현장 간부 등에게 지시를 하는 등 사전준비작업을 지휘해왔다. 이 과정에서는 사진촬영 등이 엄격히 금지되는 등 그의 방문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동행한 주위 사람들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정은이 이런 활동을 시작한 것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년 전부터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가 불리는 등 후계자 문제에 진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올해 초부터이지만 김 위원장이 중시하는 현장지도 준비를 김정은이 2년 전부터 맡아온 것을 감안할 때 그 때부터 이미 후계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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