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3ㆍ한화)이 주춤한 사이, ‘김탁구’ 김광현(22ㆍSK)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광현은 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2실점(1자책)의 쾌투로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6번째 전 구단 승리로 16승(5패)째를 올린 김광현은 류현진(16승4패)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4연승을 이어간 SK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게임으로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광현은 150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만큼 완벽했다. 9-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이두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노히트 노런이 깨진 김광현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팀이 우승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는 점에 만족한다. 앞으로 등판할 때마다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 포수 박경완은 선발 3번 타자로 출전, 역대 5번째 2,0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두산 김동주도 6회 2루타로 역대 15번째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3타점 맹타와 선발 차우찬의 5이닝 2실점을 앞세워 한화를 6-2로 꺾었다.
광주에서는 4위 롯데가 5위 KIA를 10-6으로 제압, 승차를 6.5게임으로 벌리며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했다. 한편 목동 넥센-LG전은 태풍 ‘곤파스’의 여파로 야구장 시설물이 파손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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