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ㆍ예술
▦백년의 시간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 종교학자가 쓴 소설 2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벼락을 맞고 회춘한 칠순 노인을 주인공으로 시간과 의식, 현실의 허상 등 묵직한 주제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표현한다. 기영인 옮김. 뿔ㆍ292쪽ㆍ1만1,000원.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한창훈 지음. 고향 거문도에 살고 있는 소설가가 해산물 30종의 잡는 법, 먹는 법, 다루는 법을 바닷사람들의 애환을 곁들여 소개했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꾸민 책의 부제는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문학동네ㆍ368쪽ㆍ1만3,800원.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 지음. ‘장정일의 독서일기’ 시리즈 제8권. 83종의 책에 대한 독후감 74편이 실렸다. 전작들에 비해 신변잡기가 완연히 줄었고, 문학보다 인문ㆍ사회과학 분야 서적의 비중이 커졌다. 마티ㆍ336쪽ㆍ1만3,000원.
▦인공호흡 리카르도 피글리아 지음. 서간소설, 탐정소설, 르포르타주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아르헨티나 소설. 외삼촌의 비밀스러운 삶을 추적하는 청년 작가를 주인공으로 군부독재가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비극적 현실을 파헤친다. 엄지영 옮김. 문학동네ㆍ360쪽ㆍ1만1,000원.
▦얼굴이 말하다 박영택 지음.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현대미술 작품에서 만난 얼굴 이미지 99점을 통해 삶과 죽음, 욕망을 이야기한다. 마음산책ㆍ336쪽ㆍ2만2,000원.
▦클래식을 좋아하세요? 김순배 지음.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칼럼니스트가 쓴 클래식 에세이. 풍부한 감성과 교양으로 음악의 역사를 넘나든다. 갤리온ㆍ285쪽ㆍ1만5,000원.
어린이ㆍ청소년
▦막걸리 심부름 이춘희 글ㆍ김정선 그림. 우리 전통 문화를 다룬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 17번째 책으로, 옛날 흔히 있던 막걸리 심부름을 정겹게 그린 그림책이다. 호기심에 막걸리를 마셔본 남매는 무사히 심부름을 마칠 수 있을까. 사파리ㆍ44쪽ㆍ9,800원.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세계사법정 송호정 등 지음. 고조선 대 위만조선 등 의견이 분분한 주제들을 놓고 당대의 인물들이 원고와 피고로 등장해 팽팽한 법정 싸움을 벌이는 형식의 역사책. 흥미로운 접근방식의 초ㆍ중등생용 교양서다. 자음과모음ㆍ전 10권ㆍ각 권 1만1,000원.
▦다롱이의 꿈 이옥근 지음.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첫 동시집. 교사 시인답게 아이들 이야기가 생기 넘치고, 이웃들의 소소한 삶을 따뜻하게 조명한다. 푸른책들ㆍ64쪽ㆍ8,500원.
▦우리 집은 자연박물관 데이비드 스즈키 지음. 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모험동화 형식을 빌려 생활용품의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오며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점 등을 일깨운다. 노경실 옮김. 고래이야기ㆍ60쪽ㆍ9,800원.
▦아하! 비행기 그림책기획모임 감 지음. 비행기의 종류와 구조, 비행의 원리 등 비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기내식이 나오는 횟수, 조종실 창문에 죽은 닭을 던지는 이유 등 재미있는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자세하게 알려주는 그림책. 엘빅미디어ㆍ50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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