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독자들은 종이 책과 전자 책 중 무엇을 선호할까?”, “책이 변하면 생각의 방식도 변할까?”, “출판사는 사라지게 될까?”
수십 년 후 책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는 수업이 개설됐다. 서울대가 연합전공(정보문화학) 과정에 새로 개설한 ‘책의 미래’강의의 첫 수업이 3일 진행됐다. 이 강의의 주제는 책의 정체성, 미래의 독자, 전자 책의 전달매체, 출판산업의 전망, 미래의 도서관 등이다. 이중식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장은수 민음사 대표이사, 심보선 경희사이버대학 교수, 이권우 도서평론가, 이재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첫날 수업은 종합출판사 민음사가 함께 기획했다. 민음사가 전자 책의 부상이 당면한 현실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자 책과 관련된 이론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토로하자, 서울대에서 이 문제를 학생들의 실험정신이 넘치는 강의실에서 해결해 보자고 제안한 것. 이 때문에 수강생들은 강의를 들으며 e북을 넘어서는 새로운 책의 모형을 직접 제작해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다른 재료로 책을 구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하고 미래 책의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체 강연내용은 민음사에서 정리, 편집해 책으로 낼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책의 의미와 철학을 고민하는 일, 출판시장 현황에 대해 조사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수업 말미에는 말 그대로 책의 미래를 내다보게 되는 것이 수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모든 강연은 동영상으로 홈페이지(fbookproject.tumblr.com)에 공개되고 일반인들도 참관할 수 있다. 강의는 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대 관악캠퍼스 멀티미디어 강의동(83동) 101호에서 열린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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