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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빈곤 환경 문제 G20회의서 다뤄지길…" 成大동아리 '다산네트워크' 학생들, 각국 정상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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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빈곤 환경 문제 G20회의서 다뤄지길…" 成大동아리 '다산네트워크' 학생들, 각국 정상에 편지

입력
2010.09.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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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빈곤문제와 환경문제를 논의해주세요."

지난달 13일 한 대학교 동아리 명의로 G20 정상 20명에게 일제히 편지가 발송됐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글이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성균관대 동아리 '다산네트워크' 학생들. 최수린 다산네트워크 회장은 "편지에 설문결과 이외에도 환영인사와 해당 국가 이슈, 한국과의 긍정적인 관계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편지 발송을 위해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미국과 중국 등 29개국에서 모인 성균어학원 외국인학생과 카이스트(KAIST) 국제포럼 참가학생 등 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문으로 작성된 설문지에는 G20의 일반적인 지식을 묻는 질문과 함께 올해 열릴 서울총회와 관련한 19개의 문항이 게재돼 있다.설문 결과 응답자의 86%가 G20 정상회의 주제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60%는 G20 회의를 통해 국제 빈곤·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나라별 문화적인 특성을 고려해 따로 작성했다. 노태윤 다산네트워크 홍보팀장은 "편지도 한지와 모시종이에 와당과 훈민정음 등 전통문양 디자인을 활용한 종이를 이용해 개최국 대학생으로 G20 정상들에게 품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답장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 G20회의가 참여국가의 이익만을 위한 논의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G20 정상회의 동안 이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충고도 제기됐다. 이들은 다음달 G20국가 장관급 인사와 G20 소속이 아닌 국가의 국제회의 관련 참석자 등 20여 명에게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최 회장은 "우리의 편지가 시대 문제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관망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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