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에 복귀해 3일 첫 출근 한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소극적 강원도의 시대를 끝내고, 희망을 만드는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일 저녁 서울로 이동해 평창동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새벽 자신의 차를 타고 도청으로 출근했다. 그는 출근 첫날부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이 지사는 출근 직후 행정부지사와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무실에서 강원도정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인계인수서는 기구 및 조직 현황과 106개 역점 추진 업무, 72개 주요 지시 사항, 도지사 공약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이어 도 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군림하는 도지사가 되지 않고 도민들이 베풀어 준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겠다”며 “가장 먼저 공직 사회에 ‘한번 해 보자’는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직무 복귀와 동시에 대대적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을 의식한 듯 “현안은 혁신적으로 추진하겠지만 인사 문제는 보수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선에서 조만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사는 “무상급식에 국비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뜻을 같이 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모아 연석회의를 준비하겠다”며 “국회에서 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청 내부에서도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잃을 경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많았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