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전국 곳곳에서 3일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공무원 1만2,400여명, 군인 2,500여명, 경찰관 600여명, 민간 인력 5,300여명 등 약 2만900명이 태풍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본부는 가용 인원을 총 동원해 피해 상황 파악, 파손된 학교 등 각종 건물 보수, 넘어진 가로수와 신호등 철거, 훼손된 농작물 및 농ㆍ어업 시설 복구를 진행 중이다. 한전은 전선 330여㎞와 변압기 2,300여대를 투입해 오후 3시께 모든 정전 피해 지역에 대해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본부는 곤파스로 인해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남 목포시에서 발생한 감전사는 안전사고로 분류돼 태풍 인명 피해 집계에서는 빠졌다. 정전 피해 가구는 경기 57만여가구, 충남 26만여가구, 서울 22만여가구 등 모두 168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논 4,658㏊, 과수원 2,774㏊, 비닐하우스 6,700여동이 피해를 입었고 양식 광어 140만마리가 폐사했다. 선박 피해는 185척, 파손된 가로등은 14개다. 강풍에 날아간 간판은 496개고, 이 중 492개가 서울에서 떨어졌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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