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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 딸 '나 홀로 특채'? 5급 사무관 유일한 합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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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 딸 '나 홀로 특채'? 5급 사무관 유일한 합격 논란

입력
2010.09.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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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35)이 지난달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외교부 5급 사무관 특별공채의 유일한 합격자로 밝혀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씨는 외교부가 7월 공고한 '자유무역협정(FTA)통상 전문계약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번 시험의 모집 인원은 1명이었고, 두 달여 간의 심사를 거쳐 유씨가 최종 선발된 것이다.

그러나 '나 홀로' 채용은 1차(서류전형 및 어학평가)와 2차(심층 면접)로 나눠 진행됐는데 면접관 5명 가운데 2명이 현직 외교부 간부여서 심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유씨는 7월 초 실시된 1차 모집 때에는 유효기간이 지난 외국어 시험증명서를 제출해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외교부가 서류미비로 유씨의 불합격 처리가 불가피해지자 응시자 전원을 탈락시키는 편법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씨는 같은 달 16일 실시된 2차 모집에서는 기준에 맞는 새 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유 장관이 외교부 제1차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6년에도 계약직으로 뽑혀 3년간 FTA 관련 실무를 담당한 적이 있으나 당시 모집 인원은 17명이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유관기관 근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했으나 1차 모집 결과 적격자가 없어 부득이 재공고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유씨는 관련 법령에 따라 선발된 것일 뿐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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