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선특별시가 2일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의 해운업체와 해상운송 합작협약을 체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동북3성 방문 이후 북중 양국간의 경협에 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
훈춘중롄(中聯)해운공사와 북한 라선시, 라진항, 라선대외운수회사는 이날 중국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에서 만나 라진항에서 컨테이너선을 공동 운항키로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중롄과 라선은 우선 라진-칭다오(靑島)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을 운항키로 했으며 향후 한국과 일본 노선도 개척할 계획이다. 중롄은 라선시와 합작해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를 북한 내 도로와 철로를 이용, 라진으로 수송한 뒤 중국 남방이나 해외로 운송할 계획이다. 중롄 관계자는 “금년 내에 라진항에서 출발하는 항로가 개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롄이 라진항 이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라진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로를 운항하는 중국 기업은 2개로 늘게 됐다. 중롄에 앞서 다롄(大連)의 기업 창리(創立)가 2008년 라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 곧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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