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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자서전, 김정일에 전달 협조 해달라" DJ측, 이재오 장관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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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자서전, 김정일에 전달 협조 해달라" DJ측, 이재오 장관에 요청

입력
2010.09.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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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2일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최근 출간된 김 전 대통령 자서전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이희호 여사 예방 차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이 장관에게 “책을 김 위원장에게 보내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며 “통일부에서 전달해주거나 평화센터 직원이 개성 등 북측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에 알아보고 협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지난 4월 북측이 이 여사에게 평양에서 ‘북남 공동학술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 여사는 대북 쌀 지원 문제와 관련해 이 장관에게 “지금 쌀이 남아돌고 심지어 가축 사료로 쓰이고 있다는데 굶주린 이웃을 돕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잘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동교동 옛날 집에서 저에게 웅담을 주시면서 고문 당한데 좋다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앞서 이 장관은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잇따라 예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 등 낙마에 대해 “이번에 보니까 여러 가지 딱한 일들이 있어서…”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도 임기의 반이나 남았으니까 지금부터가 아주 중요하다”며 국정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여사 예방 뒤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방문한 이 장관은 3일 정진석 추기경, 6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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