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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지사 업무 복귀/ 진보진영 대거 기용… 강원도정 인사 태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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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지사 업무 복귀/ 진보진영 대거 기용… 강원도정 인사 태풍 예고

입력
2010.09.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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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강원도지사가 2일 직무에 복귀하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도정이 정상화한다.

우선 이 지사는 조만간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새 진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지사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2011년 상반기 초등학교 무상급식 시행과 교육 재정 확대, 토지기획단 운영, 서울사무소 확대 등이다.

이미 고위직과 임명직 인사안을 작성했고, 일부 자리의 경우 실명이 거론되는 등 인사 태풍을 예고하는 말들이 무성하다. 특히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한 자리에 참여정부 때 인연을 맺은 인사나 6ㆍ2지방선거에서 연대한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 인사들이 대거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가까이 보수 일색이던 지방정부의 권력 이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모든 현안은 심사숙고해 결정할 생각이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거치면서 국가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조만간 효율적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내 주요 기관 및 단체들은 대부분 이 지사의 복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이 지사가 유치위 수석부위원장인 만큼 업무에 복귀하면 유치 활동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지사와 함께 무상급식을 추진해 온 도교육청도 복귀를 환영했다. 유성철(38)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역시 “도지사가 약속했던 여러 공약과 도정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업무에는 복귀했지만 대법원 상고심을 앞둔 만큼 정책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 지사는 앞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100만원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지사직을 완전히 잃기 때문이다. 대학생 장모(27)씨는 “확실하게 임기가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사업을 추진할 경우 도정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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