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컴퓨터 프로그램 불법 사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혐의로 LG 전자 모스크바 지사 직원들을 형사고발 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 경제보안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LG 전자 모스크바 지사 직원 60여 명이 업무 용도로 유명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 불법 복사판을 사용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경제보안국과 경찰은 LG 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 44개와 노트북 17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LG 전자 직원들이 사용한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한 손실액이 200만 루블(약 7,7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 렌타루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LG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11월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포토샵 7.2 등의 불법 복사판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6년과 50만 루블(약1,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LG전자 모스크바 지사 측은 압수수색 등 관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사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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