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들어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미래한국헌법연구회'는 2008년 7월 국회 원 구성직후 한나라당 이주영, 민주당 이낙연,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을 중심으로 16명의 창립멤버가 모여 발족했다.
하지만 모임의 연원은 2007년 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골간으로 제시한 '원포인트' 개헌을 폐기하는 대신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등 6개 정당 원내대표가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합의한 것이 모임 발족의 계기가 됐다.
연구회는 발족 1년도 안돼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정족수(150명)을 훌쩍 넘는 여야 186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급성장했다.
그 동안 연구회는 2008년 발족 이후 38차례의 월요개헌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 광주, 부산 등 5차례의 지역순회토론회와 역대 국회의장을 초청한 좌담회도 가졌다. 지난해에는 정부형태 개편 방안을 주제로 미국, 독일, 프랑스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심포지엄도 열었다.
연구회는 오는 16일 그간의 연구내용을 책자로 발간한다.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구성될 경우를 대비해 단기간에 압축된 논의가 가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책 는 2,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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