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을 이식한 뒤 2주 동안 환자 회복을 집중 관찰하는 것이 이식된 콩팥의 10년 생존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ㆍ문인성ㆍ김지일 교수팀은 2000~2009년 10년 동안 생체 콩팥이식을 실시한 환자 341명 가운데 2주일 안에 이식된 콩팥의 기능 회복이 늦어진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위험인자와 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회복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3일째부터 콩팥 기능을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회복 지연 환자군은 이식 후 2주일까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았다.
또 회복지연 환자군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률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이식 콩팥의 10년 생존율도 정상회복 환자군 보다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생체 콩팥이식 후 2주 내 이식 콩팥 기능회복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급성 거부반응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이식 콩팥의 생존율도 감소한다는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이다.
이로써 콩팥 이식 후 2주일의 기간이 이식 콩팥의 장기 생존율을 결정하는 집중관찰 기간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은 “생체 콩팥이식 환자의 경우 2주일 내에 이식된 콩팥의 기능 회복이 늦어지면 급성 거부반응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식 콩팥의 조직검사를 통해 급성 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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