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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복 8만원? 비수기 '횡재 항공권'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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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복 8만원? 비수기 '횡재 항공권' 잡아볼까

입력
2010.09.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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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주 왕복 항공권이 8만원?”

직장인 장모(33)씨는 최근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친구의 소개로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홈페이지를 찾은 장씨는 실제로 7일 오후 4시5분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을 2만9,400원, 11일 오전10시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을 3만3,800원에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까지 모두 포함해 장씨가 구매한 왕복 항공권 가격은 8만4,400원. 장씨는 “편도 항공권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다니 횡재한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횡재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가 돌아왔다. 여름휴가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추석 명절이 되기 전인 9월 초ㆍ중순은 항공권이 매우 저렴해지는 기간이다. 장씨처럼 밀린 업무 때문에 제 때에 휴가를 가지 못했던 직장인이라면 싼 항공권에 맞춰 휴가지를 고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진에어는 정가 8만원인 김포발 제주행 편도 항공권을 최저 2만9,400원에,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을 2만6,500원에 판매한다. 최저가 항공권을 구하긴 어렵지만 주말 등 선호 시간대에도 편도 3~5만원대의 항공권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어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 구입이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한술 더 뜬다. 9월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 가격을 최저 1만9,900원으로 산정했다. 이 항공사에서도 1만원대 항공권을 손에 넣긴 어렵지만, 3~5만원 정도의 ‘합리적’가격의 항공권들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저렴한 일본행 항공편을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9월1일 출국편부터 9일 귀국편 사이의 부산-후쿠오카 노선 왕복 항공편 좌석 상당수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9월 한달간 인천, 김포에서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를 왕복하는 2박3일 체류 일정의 항공권 가격을 16만~20만원에 제공한다.

아시아나 항공도‘반값 마일리지’라는 신종 비수기 상품을 내놓았다. 승객들은 9월12~16일 제주, 베이징, 방콕, 오사카 노선 일부 항공편에서 기존 마일리지의 절반만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통상 3만 마일이 공제되는 베이징과 오사카 노선 왕복 항공권을 1만5,000마일에 예약할 수 있다. 해외를 경유할 여유가 있다면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에어아시아는 1일부터 11월14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영국 런던, 호주, 인도, 중국, 대만 등을 오가는 10개 장거리 노선과 11월1~14일 인천-콸라룸푸르 노선 항공권을 20% 할인 판매한다. 예매 가능기간은 9월5일까지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특가 항공권은 대부분 한정 판매분이기 때문에 빨리 예매할수록 더 싼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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