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 제명안 처리를 2일로 또 다시 미뤘다.
한나라당은 지난 달 31일 의원 연찬회에서 강 의원 제명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의결 정족수가 모자라 1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1일 의원총회 소집 자체가 취소됐다. 안형환 대변인은 “강 의원이 입장을 정리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의총을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과 가까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날 “내가 마지막으로 강 의원을 자진 탈당 하도록 설득해 보겠다. 하루만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는 지난 주 이후 강 의원에게 거듭 자진 탈당을 요구했으나, 강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한 재판이 계류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더 이상 미루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내일 오후1시30분에 의총을 열어 제명안을 처리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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