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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수익률 달성하면 자동으로 안전자산 갈아타요" 목표전환형 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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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수익률 달성하면 자동으로 안전자산 갈아타요" 목표전환형 펀드 인기…

입력
2010.09.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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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처음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는 펀드인 목표수익률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된 목표전환형 펀드는 6개(운용자산 10억원 이상 펀드)였지만, 올해에는 이미 15개나 설정됐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이 4월 이후 선보인 11개 펀드에는 총 1,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올해 설정된 펀드 가운데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아직 없지만, 지난해 10월말 설정된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 TOP3그룹분할매수목표전환형’은 설정 8개월만인 지난달 초 목표 수익률(연 12%)을 달성하기도 했다.

‘중 위험- 중 수익’ 상품

목표전환형 펀드는 보통 연 10~15%의 수익을 목표로 삼는다.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에게는 적어 보일 수도 있으나,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 초반인데 비하면 낮지 않은 수익률. 특히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1,550~1,800 사이의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는 10% 정도의 수익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크고 향후 증시를 전망하기 힘들 때 목표전환형 펀드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신한금융투자 권정현 연구원은 “장이 뚜렷한 방향성이 없을 때 목표전환형 펀드는 단기간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기 전략을 펼친다”며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20~30포인트씩 등락을 거듭하는 최근 증시에 잘 맞는 펀드”라고 말했다.

설정 초기 단기간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최근에는 해외 신흥국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삼성운용은 신수종(新樹種) 사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내수 관련주에 투자하는 ‘차이나 컨슈머 목표전환펀드’와 인도네시아 대표주에 투자하는‘인도네시아 다이나믹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

현대증권도 중국 내수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으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타겟플러스펀드’를 출시, 3일까지 모집 중이다.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설정 후 1년 이내에 15%인데, 1년 이내에 달성하지 못하면 2년 이내 25%이고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 펀드로 자동 전환된다.

안정추구형 투자자에게 적합

목표전환형 펀드는 설정 초기 기민하게 시장하게 대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만큼자금 모집기간이 5~7거래일 정도로 짧은 게 특징이다. 또 목표를 달성하면 바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기 때문에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때는 당연히 시장 수익률보다 저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공격적 투자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신한금융투자 권 연구원은 “욕심내지 않는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며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목표전환형 펀드를 메인 펀드로 가져가기 보다는 공격적인 펀드와 함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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