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우했다. 공개석상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4개국 특사’로 자리를 함께 한 이후 약 2년8개월 만이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중국 특사를, 이 장관은 러시아 특사를 맡았었다.
이 장관은 본회의장에 들어선 직후 박 전 대표의 자리를 찾아 앉아있던 박 전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박 전 대표는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 이 장관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고 말을 건넸고, 박 전 대표는 “요즘 주로 (국회에) 와 계시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은 2007년 대선 경선과 2008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날 만남이 이뤄지는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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