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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1 쌀 대책, 쌀값 11%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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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1 쌀 대책, 쌀값 11% 끌어올릴 것”

입력
2010.09.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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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50만톤 가량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시키는 내용의 쌀 수급안정 대책(8ㆍ31대책)에 따라 올해 수확기 쌀값은 11%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올해 수확기 쌀 가격이 80kg당 14만6,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2005년산 11만톤을 처리하고 ▦2009년산 10만톤을 격리하며 ▦올해 생산분 중 수요량 초과분(40만~50만톤)의 시장 격리를 전제 조건으로 한 전망치. 특히 이 같은 가격 전망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13만1,000원보다 11%가량 높고, 작년 수확기 가격보다도 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농민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15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 가격은 80kg당 14만2,861원이었지만 계속된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25일에는 13만312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해 쌀 생산량은 평작 수준을 웃돌아 예상 수요량보다 40~50만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쌀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생산량 중 내년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 전체를 시장에서 격리하고 ▦재고 쌀 149만톤 중 50만톤을 내년까지 처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동규 선임연구위원은 “11% 상승 전망은 시장에서 격리된 쌀이 시장으로 다시 방출되지 않는 다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가능하다”며 “가공용 처분 확대, 수확기 벼 매입자금 증액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면 가격은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세익 원장은 “정부가 대책 발표를 통해 신곡 생산량 중 격리 가능물량을 사전에 예시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가격 안정 외에도 농가나 유통업체 등 시장참여자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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