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일 “‘금융투자회사’간판 1호에 걸맞게 10년~20년 뒤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우뚝 서기 위해 지난 1년간 체질을 업그레이드해왔다”며 “투자은행(IB) 순위 경쟁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명변경 1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나온 1년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보다는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힘쓴 기간으로 평가했다. “작년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해 보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1,9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IB의 정통 영역보다는 스팩(SPAC), 해외기업 IPO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을 통해 IB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특히 신한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면 IB부문에서 최강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삼성생명 IPO,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M&A 자문, 중국식품포장 등 중국 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는 성과를 냈다”며 “일본에도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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