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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바퀴 도는 '둘레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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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바퀴 도는 '둘레길' 생긴다

입력
2010.09.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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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올레길, 서울에는 둘레길’

서울 외곽과 중앙부를 연결하는 총 연장 202㎞의 산책로인 ‘서울둘레길’이 내년부터 조성에 들어가 2014년 완성된다.

서울시는 1일 “내사산(內四山)과 외사산(外四山)을 연결하는 두 개의 순환산책로인 서울둘레길을 내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문화와 자연상태 중심 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사산과 외사산은 예로부터 동서남북으로 서울을 수호하는 방어선 역할을 해온 서울 안팎의 각 네 개의 산을 말한다. 내사산은 남산(남), 인왕산(서), 북악산(북), 낙산(동)을 가리키고, 외사산은 용마산(동), 관악산(남), 봉산(서), 북한산(북)으로 일컫는다.

광화문과 동대문, 서울시청, 숭례문 등 서울도심을 지나거나 인접해 있는 20㎞(숲길 13㎞ㆍ마을길 7㎞) 길이의 내사산 코스는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로 꾸며진다. 완주하는데 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하루 답사코스로 적합하다.

양재천과 우면산, 아차산과 수락산, 안양천 등 서울 경계부를 아우르는 외사산 코스는 길이가 182㎞에 달하며, 숲길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된다. 한 바퀴 도는데 90시간 정도 소요돼 구간을 나누면 3~5일 정도 걸린다. 외사산 코스에는 포함되지만 중앙정부와 자치구 등에서 조성을 담당한 북한산 둘레길과 강동그린웨이, 안양천 등 구간은 이번 정비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끊김 없는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해 ‘그린웨이’로 조성해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 단절 구간은 연결다리를 설치하고, 하천구간은 제방이나 둔치길을 활용해 숲길을 이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로 등산로가 단절된 장충단고개, 창의문, 망우리고개, 천호대로, 서오능고개 등 5곳에는 터널을 설치하거나 야생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다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낡고 훼손된 콘크리트와 철재 계단은 목재 데크로 교체하고, 등산로 폭도 최소 1.5m로 넓히는 등 등산로 정비사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올해 기본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에는 시범사업구간으로 관악산 코스를 우선 개통한다. 2012년 강남구간, 2013년 강북구간을 정비한 후 2014년 연결다리 공사를 마지막으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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