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조기종료 ELW(주식워런트증권)’가 거래된다. 조기종료 ELW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일반 ELW’에 조기종료 조건을 붙여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원금은 건지도록 한 상품. 시장에서는 원금 전액을 날릴 수 있는 ELW의 최대 단점을 보완한 만큼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기종료 조건만 빼면 상품 구조는 일반 ELW와 똑같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1만원인 A종목을 기초자산으로 1년 뒤 1만원의 행사가로 살 수 있는 콜ELW를 1,000원에 샀다고 가정하자. 1년 뒤 A종목 주가가 1만3,000원으로 올랐다면 1,000원을 투자해 2,000원(만기시점의 A주가격-행사가-ELW매입가격)을 벌게 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실이 난다.
조기종료 ELW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손실을 볼 수 있는 구간에 ‘조기종료가격’을 정해놓고, 만약 주가가 이 기준에 이르면 만기 이전이라도 상장 폐지시켜 투자자가 원금의 일부를 건질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일반 ELW는 하락했던 주가가 만기일을 앞두고 급반전해 상승하면 드물게 수익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조기종료 ELW는 상장 폐지돼 버리기 때문에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기종료 ELW는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한 상품”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대신, 대우, 동부, 미래에셋, 삼성, 우리, 한국투자, 현대, 도이치, 맥쿼리 등 10개 증권사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5개 조기종료 ELW를 상장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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