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은 오명(70)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고문 겸 태양광에너지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오 신임 회장은 웅진그룹의 차세대 전략사업인 태양광 에너지 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해 윤석금 회장의 고문 역할도 맡는다.
웅진그룹의 태양광에너지 부문은 2006년 설립한 웅진에너지의 잉곳ㆍ웨이퍼 생산 부문과 2008년 세운 웅진폴리실리콘㈜의 폴리실리콘 생산 부문이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오 신임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술 관료 출신으로, 30여년 공직생활 동안 전국 자동전화 사업, 정보통신 혁명 등을 주도하고 몸 담은 조직마다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며 “오 회장의 영입으로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가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신임 회장은 “우리 경제가 발전하려면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녹색 성장을 지향하는 웅진과 함께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고와 육사를 거쳐 서울대 공대를 나온 오 회장은 체신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거쳐 최근까지 건국대 총장을 지냈다.
한편 웅진그룹은 2005년 환경부 차관 출신 이진 현 환경 담당 부회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에 임명하는 등 고위 관료 출신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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