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31일 “민주당도 대북 인권결의안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이 북한 인권 문제를 본격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무현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 의원은 이날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특강을 통해 “국민은 남북이 협력하는 동시에 북한도 개혁ㆍ개방을 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런 것(인권결의안)을 추진하면서 대북 식량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쌀 지원 문제에 대해선 “북한에 쌀을 주는 것을 정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면서도 “북한에서 쌀이 군사용으로 전용된다고 하니 민주당도 배포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북한에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한국이 북한 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에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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