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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공연 변방 연극 월드 국악… 場이 섰다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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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공연 변방 연극 월드 국악… 場이 섰다 즐겨라

입력
2010.08.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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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가을, 공연에 미치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연극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들이 합동으로 내건 기치다. 이 가을을 미치게 하는 공연의 성찬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다 도발적인 가을의 축제마당을 내건 ‘2010 페스티벌 場’과 제12회 ‘서울변방연극제’, ‘2010 국립극장 여우樂페스티벌’ 등도 이색 선물 보따리다.

2010 페스티벌 場

뉴웨이브 공연예술 축제를 표방하는 2010 페스티벌 場은 8년 만의 부활을 이뤄냈던 지난해 행사의 성과에 한층 추동받았다. 첨단 기술을 낀 퍼포먼스, 다양한 매체의 원용으로 연극 미술 무용과 미디어가 결합해 이뤄내는 미래의 공연을 엿보게 한다. 남산예술센터, 원더스페이스, 문래예술공장 등 실험성을 우선하는 예술아지트 3곳에서 나눠 펼쳐진다.

문학 연극 설치미술이 함께 하는 양혜규 등의 ‘죽음에 이르는 병’, 미디어와 현대무용 오페라 회화를 합친 Nrbular Factory의 ‘The Wall’, 설치미술 음악 미디어 무용을 아우르는 그룹 사루비아의 ‘찰나가 부르는 시간’ 등은 남산예술센터에서 펼쳐진다

영상과 무용에 샤머니즘(동해안별신굿)이 어우러진 블루엘리펀트의 ‘원(일ㆍone)’, 연극 음향 영상이 복합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등의 ‘Love ver. 2010’ 등은 원더스페이스의 무대다. 극단 몸꼴 등이 미디어 신체극 설치미술을 융합해 펼치는 ‘Private Collection’은 문래예술공장에서 펼쳐진다.

공연 영상 분야에서 독보적 행보를 걷고 있는 신정엽, 다양한 장르와의 실험적 공동작업으로 성가를 얻고 있는 안무가 전인정 등 새로운 예술의 양식을 실험 중인 주요 작가들의 현재를 확인할 기회다.

이 행사 또 하나의 자랑은 학술대회. 스미모토 후미히코 도쿄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서현석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등 연구진의 발제가 논의를 정교하게 한다. 9월 9~25일. (02)6711-1400

서울변방연극제 & 여우樂페스티벌

‘도시 기계: 요술환등과 산책자의 영리한 모험’. 제12회 서울변방연극제의 주제다. 도시화의 폭력으로 사라진 집에 대한 기억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무브먼당당의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10명의 이주 노동자가 숨진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사건을 소재로 한 다문화극단 샐러드의 ‘여수, 처음 중간 끝’, 판소리의 역동성을 영상언어와 결합시킨 아시아나우의 ‘판소리 필름 스크리닝’은 경계가 허물어진 예술의 현재를 똑똑히 보여준다. 9월 2~19일 대로예술극장 소극장, 삼일로창고극장, 당인리 화력발전소 앞 까페 무연탄 등지에서 열린다. (02)3673-5575

국립극장의 ‘여우樂’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축약어다. 첫 행사가 되는 이번 무대에는 국악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의 월드뮤지션들이 모여 우리 시대의 우리 음악을 모색한다. 한국 월드뮤직 사상 처음으로 기획된 이 잼(jamㆍ즉흥) 콘서트에는 공명, 노름마치, 소나기 프로젝트, 들소리 등 활발한 해외 공연으로도 성가를 높이고 있는 젊은 그룹의 중핵이 모인다.

9월 2일 공명의 ‘놀자’, 3일 공명과 현악8중주단의 ‘보물섬’, 4~5일 노름마치의 ‘높새바람’, 7~8일 소나기프로젝트의 ‘2바람의 숲에 들다’ 등, 9~10일 들소리의 ‘행복을 부르는 우리 시대 비나리’ 등이 펼쳐지고 11일 합동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왜 이들은 국내에서보다 해외 제작자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았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무대를 즐긴다면 더 의미있게 다가올 자리다. 9월 2~11일, 청소년하늘극장. (02)2280-4114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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