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ㆍ난방비와 전기 사용비가 전혀 들지 않는 집은 가능할까.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 푸르지오 하임’타운하우스에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도 거주가 가능한 ‘제너하임’(사진)을 시공,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제너하임(Zener Heim)`은 외부에너지 소비량이 없음을 의미하는 ‘제로 에너지(Zero Energy)’를 줄인 ‘제너(Zener)’와 집을 뜻하는 독일어 ‘하임(Heim)’의 합성어로, 대우건설의 제로에너지 주택 브랜드다.
그동안 공개됐던 친환경 주택이 전시ㆍ관람 수준의 모델하우스 개념인데 비해, 제너하임은 사람이 직접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체험 주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친환경 주택이 발달한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실제 거주가 가능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건립한 사례는 드물다.
제너하임에는 대우건설이 개발한 70가지 친환경 주택 기술이 적용됐다.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블라인드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열은 차단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기존 주택 대비 에너지 소비율을 40% 절감했다. 나머지 필요한 60%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지열 냉난방 등을 통해 직접 조달한다.
김주동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보통 189㎡(57평형) 주택의 경우 한달 평균 소비량이 총 700㎾h인데, ‘제너하임’에서는 절감 전력이 230㎾h, 생산전력이 624㎾h이기 때문에 오히려 154㎾h의 전력이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0월부터 일반 콘도와 같이 가족 단위 고객이 제너하임에서 실제로 1박2일 거주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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