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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문제 절박" 취임부터 회견장에 선 劉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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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문제 절박" 취임부터 회견장에 선 劉농림

입력
2010.08.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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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첫 일정은 이례적이었다. 보통 장관들이 취임하면 현장방문이나 관계자 간담회를 갖는 게 보통. 하지만 유 장관은 31일 초대형 정부정책(쌀 대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취임 신고식을 치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대책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장관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장 단상에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쌀 문제가 긴박하고 절박한 문제임을 장관이 그만큼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에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유 장관은 8월 초 내정 이후 쌀 수급 문제, 조기 관세화 등 쌀 현안에 대한 공부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 분야의 행정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내정 당시 주변의 우려를 의식한 탓인지 8월 초 내정된 뒤 어느 장관보다도 현안 학습에 열심이었다”며 “그 덕분에 절반 이상의 질문이 업무와 관련됐던 인사 청문회도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질문에도 무난히 답변했다는 평가다. 실제 유 장관은 뜨거운 조명 탓인지 다소 상기된 듯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지만 정치인 특유의 여유를 보이며 질문에 또박또박 답을 이어 나갔다. 기자회견 한 참석자는 “유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가시밭길을 선택했지만 데뷔전을 무난히 치른 만큼 쌀 정책 등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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