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 체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화는 31일 박 회장 직속으로 회장 부속실을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부속실은 화학 계열사의 경영 전략을 세우고, 감사ㆍ법무ㆍ홍보 업무 전담을 통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금호석화는 앞으로 회장부속실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략경영본부 기능을 하는 조직으로 규모를 키우는 한편, 화학계열사의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부속실 신설을 두고 재계에서는 지난해 박삼구-박찬구 ‘형제의 난’ 이후 화학계열사와 나머지 계열사가 완전히 갈라서는 조짐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박삼구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가 기정사실화 하는 상황에서 올 3월 복귀한 박찬구 회장이 화학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을 보다 확실히 키우겠다는 분석이다.
박찬구 회장은 “회장 부속실은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금호석유화학과 화학계열사 사이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이미 올 7월 독자 공채를 통한 신입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내년에는 화학계열사까지 공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석화는 화학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78.2%,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지분을 각각 50.0%씩 보유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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