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일본 열도의 평균기온이 통계 자료가 남아 있는 194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8월 평균기온은 일본 남부 오키나와(沖繩)와 아마미(奄美)제도를 제외한 일본 전지역에서 과거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東京) 이북의 일본 동북지역은 6~8월 여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이 29일까지 집계한 올 여름 평균기온 잠정치는 홋카이도(北海道)와 일본 동북지방이 예년보다 2.2도, 도쿄를 중심으로 한 동일본이 1.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높은 이유로 일본과 중국 주변 아열대 지역의 편서풍(아열대 제트기류)이 북쪽을 향해 상하로 부는 점과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온이 상승하는 라니냐 현상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고온의 영향으로 올 여름 들어 일본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람은 4만명을 넘었고 도쿄에서만 100명 이상이 숨졌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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